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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신비의 동물, 마로지
[스포츠서울. 김소희의 애니멀파크.2003.6.25]

신비의 동물, 마로지
표범과 사자의 결합체??


표범처럼 얼룩무늬를 가진 사자에 대해 상상해 본 적이 있는지? 생각만해도, 넘치는 카리스마를 지닌 매력적인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데, 실제 이런 동물을 보았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데………..

마로지(marozi)는 케냐 원주민들의 말로 "얼룩무늬 사자(spotted lion)"를 뜻한다. 원주민들 사이에서 전설로만 전해지던 이 동물은 1903년부터 동부 아프리카 케냐에 있는 깊은 산 속에서 목격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정확히 확인된 것은 1931년이다.

케냐의 한 농부가 아베르데어 마운틴(Aberdare Mountains)에서 2마리의 마로지를 쏘아죽인 것이다. 그는 사냥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이들의 가죽을 벗겨 진열하였는데, 곧 나이로비 정부의 관심을 사게 되었다.

이로 인해 서구사회에도 알려지게 시작했고, 35년에는 이 두 마리의 생명체에 대한 논문이 발표(케네스 다워)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는 것은 인공적인 사육상태에서 함께 자라는 사자, 호랑이 간에는 종종 교배가 일어나 라이거나 타이곤 등의 고양이과 동물이 탄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야생상태에서는 다른 종 간의 교배가 좀처럼 일어나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남겨진 털가죽에서는 사자의 것과 같은 황갈색빛 털과 함께 표범 등에게서나 볼 수 있는 점 (spot)무늬도 함께 발견되고 있다. 사자의 점무늬는 어렸을 때만 나타나다가 성장하면서는 사라지게 된다. 어렸을 때 나타나는 이 점무늬들은 살아남기 위한 위장술의 한 부분이지만, 농부가 사냥한 마로지 2마리의 가죽에서는 성장기에 이미 사라졌어야 할 점무늬들이 뚜렷이 남겨져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마로지의 정체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크게 세 가지의 이론이 펼쳐지고 있다.

첫째, 레오폰(사자와 표범간에 태어난 동물)일 것이라는 점. 대형고양이과 동물들 사이에서는 종종 교잡(Hybrid)이 일어난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자연상태에서는 일어나지 않으며 사육상태에서도 극히 드문 경우에 속한다. 더군다나 사자와 표범은 생활환경이나 습성이 너무나 다르다.

둘째, 근친교배의 과다로 인한 흑색소 과다증이거나, 열성유전자에 의해 탄생한 백호일 수 도 있다는 견해이다.

셋째,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사자의 한 아종일 것이라는 견해이다. 좀 억지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오가피나 코모도 드래곤이 최근에서야 발견된 존재라는 점을 볼 때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쨌든 마로지를 보았다는 소문조차도 30년대 이후로는 사라져 버렸다. 이처럼, 여전히 이 동물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모르는 것처럼, 이 거대한 고양이과 동물이 실제 존재했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조차도 너무 희박한 상황이다. 과연 사자와 표범 사이에 태어난 동물이었을까? 그랬다면 자연상태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마로지는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다음 번에는, 레오폰에 대해 소개합니다. 레오폰은 암사자와 수표범간에 태어난 잡종으로, 실재 존재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마로지는 과연 레오폰인 걸까요? 두둥~~

글 : 동물칼럼니스트 김소희,

애니멀파크(www.animalpark.or.kr)

[스포츠서울. 김소희의 애니멀파크.2003.6.25]


참고사이트
www.shambala.org/default.htm
www.lairweb.org.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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